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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DongHyun
Subject   우주의 비의悲意를 품은 트랜스포머, 김동현展-제미란
우주의 비의悲意를 품은 트랜스포머, 김동현
-제미란(미술비평,서울여성가족재단 자문위원)


<서부의 건맨>처럼 폼 잡은 수염 무성한 로봇 할아범이 “난 산타, 왜? 무슨 문제라도?”

라고 물으며 부릅뜬 눈으로 안광을 발하는 김동현의 작품을 보면 쿡 웃음이 터집니다.

거대한 분노의 화염을 뿜으며 “좋은 사람이나 되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야”외치는

용가리 몬스터의 저항적 정체성 선언을 듣게 되면

선악의 자기억압에서 해방되는 공감을 느끼게도 됩니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처럼 “난 사색할 수 있고, 금식할 수 있다”고 말하는

장수 로봇의 깊은 사유를 접하면 그 내공에 사뭇 숙연해지기까지 하는 것입니다.

반 기계, 반 유기체 같은 로봇 몬스터들이 형형색색 형광 빛을 발하며 화면가득 출렁이는 <몬스터 파크>에는 이렇게 유쾌하고 역동적이며 영적인 캐릭터들로 그득합니다.

  

작가가 특히나 강조하는 것은 세상 만물이 고유한 파동을 지닌 채

끊임없이 작용하고 서로 교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몬스터들은 에너지의 기초단위입자처럼 화면 위에 펼쳐지며 부정형의

자기 증식과정을 보여줍니다.

작가의 자동 기술적 상상력으로부터 쏟아져 나온 몬스터들은

이러한 우주관을 구현하는 판타스틱한 ‘전령’들인 것입니다.

  

입체 작품, <퀀티엄 탱크>나 <노아의 방주>를 보면 독립 개체이던 알록달록 장난감들이

순식간에 조합하고 어울리며 변신합체의 축제를 벌입니다. 트랜스포머의 탄생입니다.

토끼 곰 아기 닭 오리...스파이터 맨 팽귄 천사들이 서로 뒤엉켜

하이브리드 신체의 부분을 이루며 하나의 유기체로 재탄생되고 있는 것입니다.

  

작가는 이러한 변신합체의 원리를 아인슈타인의 E=mc²를 패러디하여

H=mw²(H는 human, m은 man, w는 woman)라는 공식을 빌어 설명합니다.

그에 따르면 이것이 바로 우주 생성의 자기증식원리라고 하는데

여기서 결정 변수는 w의 제곱이 의미하듯이 온전히 여성성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여성성은 우주 시공간의 연결고리가 되어

분리에서 통합으로 서로를 연결시키는 생명성의 근원이자 본질이라는 것입니다.

작가는 우주에 만유한 빛과 직관의 다른 이름인 여성성을

몬스터들의 유기적 결합과 트랜스포머의 생성과정을 통해 유희하듯 보여줍니다.

  

다소 모지라고 공격적이지도 못한 로봇들이 휘어진 뿔을 서로 들이밀거나,

화염 부실한 무기를 휘저으며 허우적거리는 <몬스터 파크>는

상대성에 갇힌 우리네 에고ego들이 엎치락뒤치락 용쓰는 각축장의 모습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꿈틀거림 조차 천변만화하는 생명태의 파동입니다.

이것은 “만물은 독립된 것이 아니라 서로 그물처럼 연결되어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불교의 연기론緣起論, 인드라망의 이미지와 일치합니다

  

변신 합체중인 로봇이 “I am becoming!”이라 외치는 것처럼

부단히 연관, 생성 중인 <몬스터 파크>는 광변무대 우주 그물망의 다른 모습이며

각각의 몬스터들은 개체 속에 서로를 비추며 우주를 품는

거미줄 위의 이슬 영롱한 트랜스포머인 것입니다.

  

보일 듯 말듯 매 장면 속에 등장해서

현자처럼 한 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연관과 생성의 비의를 설파하는

작은 악마 캐릭터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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