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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Hy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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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김동현 작가노트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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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Autopoi's Lab - Artist Note
나는 최근 몇년간 관람객에게 게임과 유희적 코드를 제공하여 작품으로 유도하고, 작품 전체가 연결되어 움직이는 연쇄반응 시스템을 제작해 왔다. 이것은 사람들의 개 입을 관찰하고 사람들의 행동이 자동 발생적으로 나타나는 지점과 시스템을 연구,관찰하기 위해서 이다.
대체로 ‘유희’적인 측면은 사람들을 유연하게 참여시킨다. 그리고 그 유희를 통해 얻어지는 ‘보상’에 어느정도의 관심을 가지게 될지를 관찰한 결과 처음 자신의 목적이 었던 유희의 감정보다 그 보상에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보상이 매우 크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어디까지나 나는 시도의 목적과 우연한 보상이 적절히 동급인 유희적인 측면에 두고 보았을 때 였다. 사람들의 자신들의 행위가 어떤것을 움직이게 만들었다는 지점에 가장 크게 반응하였다.
이것을 통해 나는 작품이 사람들에게 부드럽게 개입되는 지점과 나의 작품이 사람들의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는 선택적 설계자로서 하나의 맥락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 매우 흥미로운 관점을 지니게 되었다. 그것은 늘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작품과 사회와의 연결고리에 대한 연구의 하나의 결론이었다. 작품이 기능적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내가 작품에 넣 고자 하는 일련의 메세지를 흥미로운 방식으로 구현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나는 작품을 통하여 잠시만 생각해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뻔한 상황이라도 공식적인 언어와 개념에 의해 자동조정 되어지며 누군가에 의해 미리 짜여진 시스템을 언제 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상황을 물리적 구조로 드러내고자 한다. 이것은 암울한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모종의 시스템을 만들고 또 타인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을 거의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바로 현재 우리의 모습이다.
세상의 모든 구축된 ,구축되어질 시스템은 인간과 사회에 이로울수도, 해로울 수도 있다. 나의 시스템은 시도와 과정이 인과적이지 않으며 복잡하게 연결되어진 구조가 하나의 매우 엉뚱하고 단순한 결과로 도출되어 사람들에게 흥미로움과 즐거움을 제공한 다. 이것이 허무하게 느껴질수도 있으나 나는 그저 우리 사회를, 삶의 일련의 사건들이 매우 복잡하게 진행되어 지지만 결과는 아주 간단하다는 원리를 감정없이 물리적 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시도이며 일종의 거대 실험장치 이다.
나는 당분간 사람들에게 유연하고 흥미로운 개입을 유도하고 이로 인한 결과가 예측가능하거나 인과적이지 않은 맥락이 뒤숭숭하고 엉뚱한 연쇄반응 장치의 단계를 계 속해서 확장해갈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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